기준금리 동결이란 무슨 의미인가요?

기준금리 동결이란 무슨 의미인가요?

1. 기준금리 동결의 의미: 경기 과열 방지 vs. 경기 부양

우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확 낮추면 ‘돈이 많이 풀려 경기를 부양하고 싶은가 보다’라는

시그널이 되고, 높이면 ‘물가가 오르는 걸 막고 경기 과열을 식히려는구나’라는 해석을 하게

됩니다.

- 금리 인상: 경기과열(물가 상승)이 우려될 때, 시중 유동성을 축소해서 물가 상승을 억제.

- 금리 인하: 경기가 침체될 때,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춰 소비·투자를 유도.

금리 동결은 이 두 가지(물가 안정과 경기 부양) 중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는, 당장 ‘크게

손볼만한 사안이 없다’는 메시지에 가깝습니다. 즉,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급하게 금리를 내릴 정도로 경제가 심각하지도 않은 애매한(?) 균형 상태라고

볼 수 있죠.

또한 한국은행이 “앞으로의 경제 지표, 국제 금융시장 흐름 등을 좀 더 지켜보겠다”라는 뜻을

담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동결은 ‘무조건 긴축이야’ 또는 ‘무조건 완화야’ 둘 중 하나의

메시지보다는, 상황을 관망하며 신중 기조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금리 동결이 미치는 영향

환율(원/달러)

일반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원화 이자수익이 높아지므로 해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져

원화 가치가 오르고 환율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금리가 내려가면 해외 자금 이탈 가능성이 커져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환율이 상승하죠.

그렇다면 금리 동결 시에는?

금리 인상이나 인하에 비해 시장의 충격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다만, 그 동결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다음엔 인상이 있을 수 있겠다)인지, ‘비둘기파적’

(다음엔 인하 가능성이 있겠다)인지에 따라 환율이 조금 출렁거릴 수는 있습니다.

주식시장

보통 금리가 올라가면 시중 자금이 채권·예금 쪽으로 흘러가면서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기 쉽고, 금리가 내려가면 주식으로 자금이 더 몰리기도 합니다.

금리 동결 자체는 큰 방향 전환이 아니므로, 직접적인 충격은 크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다만,

“이번 동결이 다음에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시사하는 건가?” 같은 시장 기대가 형성되면 주가에

다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당분간 금리 인하 어려워 보이는데?” 하면 주가는 보합·약세로 가기도 합니다. 결국 금리 동결

이후 나오는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포워드 가이던스’)에 따라 주식시장이 자잘한 반응을 보이곤

하죠.

부동산 가격

금리 수준은 부동산 시장에 엄청 중요한 변수입니다. 대출받아서 부동산을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 부담이 커져 매수세가 꺾이고, 금리가 인하되면 부담이 줄어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경향이 있죠.

동결 결정의 경우도, 금리 “인상”이 멈추었다는 안도감이 형성되면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여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미 높은 금리가 유지되는 동결 상황이라면(ex-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한참 올린

뒤에 동결한다면) 아직 ‘금리 인하’가 아니라는 점에서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보다는

관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결국 현재 금리가 ‘역사적으로 어느 수준’에 있는지가 더 중요하죠.

3. 2020년 코로나 금리 결정

코로나 초창기에는 전 세계가 금융위기급 충격을 우려하면서 일제히 금리를 확 낮췄습니다.

한국은행도 2020년 3월과 5월에 신속하게 금리를 인하(1.25% → 0.50%)했고, 이후 한동안 이를

동결했습니다(0.50%를 유지).

이 시점에서의 금리 동결은 이미 충분히 낮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노렸고,

더 낮추려다가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는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2021년 하반기부터는 물가 상승과 경기 회복 흐름을 보면서 다시 금리 인상을 시작했죠.

4. 일반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대출금리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보통 시장금리(은행에서 적용하는 대출 금리)도 크게 변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경우, 금리가 인상되어 왔던 추세였다면 ‘이자 부담이 추가로 커지지는

않는다’ 정도의 안도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신규 대출을 받을 때 적용받는 금리 역시 큰 폭의 변동 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예, 적금 금리

마찬가지로 예금금리 역시 기준금리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따라가거든요. 동결이면, 기존 수준을

크게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은행들이 유동성(예금 모으기) 정책이나 시장 경쟁 상황에 따라, 동결 상태에서도 예금금리를

조금씩 올리거나 내리는 세부 조정은 있을 수 있죠.

소비, 투자 심리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자영업자나 기업 입장에서도 ‘대출 비용이 더 뛰지는 않겠구나’

하면서 투자나 운영을 이어갈 수 있고, 가계도 마찬가지로 ‘추가 금리 부담이 없으니 지출 계획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되겠다’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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